화창한 봄날, 4월 20일(토) 오전 11시 세계책의날을 기념해 책테마파크 축제 ‘책 피는 봄!’이 분당 율동공원 책테마파크에서 열렸다. 성남문화재단이 세계책의날(4월 23일)을 기념, 2006년 개관 후 지금까지 매년 열고 있다. 한국문예창작학회의 세미나와 <동시 일러스트레이션> 전시, 체험행사와 도전 골든벨!, 인형극, 마술공연에 이어 성남시립국악단의 특별공연, 성남시민라디오제작단의 <찾아가는 라디오> 등 다양한 행사가 진행됐다.
‘세계 책의 날'은 1995년 유네스코 총회가 제정, 독서 출판을 장려하고 저작권 제도를 통해 지적 소유권을 보호하는 국제적인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
분당 율동공원 번지점프대 앞 광장에 마련된 특설무대를 중심으로 책 세상 그리기, 버려지는 책으로 만드는 펩아트, 북아트, 매직링크, 마카롱 독서카드, 펄러비즈 수첩 만들기, 캐리커처, 전통민속연 만들기, 기념버튼 및 판화 만들기 등 17개 체험부스가 운영됐다. 산책 나온 시민들이 오가면서 잠시 머물러 자유롭게 공연을 관람하기도 하고 나들이 나온 가족들은 체험부스를 돌며 아이들이 관심을 보이는 다양한 체험을 즐겼다.
<매직링크>는 좋아하는 캐릭터를 직접 골라 채색해 바로 오븐에 구우면 책갈피가 완성된다. 오븐 안을 들여다보며 작게 구워지는 것을 직접 볼 수 있는 신기한 체험이다.
<내가 꿈꾸는 책 세상 그리기>는 완성한 작품을 벽화로 남기는 특별한 체험부스다. 전혜주(창의적 생활공간 재미) 강사는 “현장에서 그린 조각그림을 집에 가져가지 않고, 책의날과 한글날 1년에 두 번 200개의 조각그림들을 모아 책테마파크 도서관 내 벽화로 제작한다”며 참여 가족들에게 추후 도서관 벽화에서 직접 그린 조각작품을 찾아보라며 안내했다. 강석웅(서현동) 씨는 “시간이 지나서도 찾아볼 수 있다고 하니 아이들에게 의미 있는 체험이 될 것 같다”며 집중해서 그리는 아이의 모습을 흐뭇하게 지켜봤다.
<전통민속연 만들기>부 스에는 동심을 체험하는 부모들에게 인기가 많았다. 완제품을 판매도 하지만 가족과 함께 직접 연을 만들어 바람의 힘을 빌려 연날리기를 했다.
긴 줄에 한참 동안 차례를 기다려 <페이스페인팅>을 받은 방가현(초2) 양은 거울 속 화려한 백조 한 마리가 그려진 자신의 얼굴에 함박웃음을 보였다. “오늘 저녁에 세수 못할 것 같아요.” 가현 양의 말에 어머니는 여러 컷 인증샷을 찍어줬다.
<캐리커처> 체험부스에서 고서연(6살) 양은 잠깐 부동자세로 서 있는 것이 힘들어 보였지만 작품을 받고는 예쁘다며 수줍게 웃어보였다.
성남시민라디오제작단의 <찾아가는 라디오>에 초대된 은수미 성남시장은 “축제 현장이 한폭의 그림 같다. 책과 함께 공적인 서비스를 하겠다”라며 인사말을 전했다. 이날 행사는 시민들이 책과 자연스럽게 친숙해질 수 있는 기회를 제공했다. 연간 10만여 명이 다녀갈 만큼 책과 함께 숨 쉬는 문화공간으로 자리잡아가고 있다. 취재 심희주 기자 heejoo719@hanmail.net 저작권자 ⓒ 비전성남, 무단전재 및 재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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