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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우면서 봉사하는 국악연주단 ‘올레’

성남시 평생학습원 우수 학습동아리

  • 비전성남 | 기사입력 2019/04/23 [15:31] | 본문듣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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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올레단원들(왼쪽부터 김성옥, 남궁선, 양경은, 이승희, 조수미,원현애, 최문정, 이인혜, 박정옥, 박시내 씨)     © 비전성남
 
성남시 평생학습원은 우수 학습동아리를 진흥·육성하기 위한 2019년 성남시 학습동아리 지원 사업을 공모해 우수 학습동아리를 선정했다. ‘올레’는 우수학습동아리 중에서도 단원들 간 화합이 잘되고 지역사회를 위한 봉사가 열심인 동아리다.

올레는 2014년 오리초등학교 학부모 동아리로출발해 현재는 플루트 1명, 클라리넷 1명, 피아노 1명, 해금 13명 등 지역사회단원까지 확대해 활동하는 16명의 음악연주단이다. 올레 단원들은 매주 목요일 오전, 1시간의 레슨을 받고 자체적으로 2시간씩 연습을 하고 있다.

올레는 재능기부에도 적극적이다. 오리초등학교와 하얀마을복지관에서 꾸준히 봉사활동을 했으며 교육청주관 어울림한마당, 코이카 플리마켓 축하공연, 하얀마을복지관의 희망음악회, 정기 공연 등 꾸준한 연주활동을 하고 있다.

교육기부도 빼놓을 수 없다. 1인 1악기를 권장하는 학교 방침에 따라 오리초등학교의 해금 수업에 보조교사로 들어가 학생들을 지도한 경력이 있으며. 작년부터는 활동을 희망하는 초급 단원을 모집해 무료로 레슨을 진행하고 향후 한 무대에 설 수 있도록 지도하고 있다.
 
올레의 특징은 악기를 이중으로 연주하는 단원들이 있다는 것이다. 양경은 회장은 해금과 장구를, 원현애 씨는 해금과 바이올린을, 조수미 씨는 우쿠렐레 강사로도 활동 중이다.
 
올레 단원 16명은 각자 일을 분담해 유기적으로움직이고 있다. 홍보와 행정, 음악 선정, 공연 시 의상담당 등 모두가 올레를 위해 자신의 재능대로 기여하고 있다.
 
2018년부터 ‘찾아가는 음악회’를 처음으로 구상해 복지관에서 공연도 하고, 탄천초등학교 5학년 음악수업에 참여한 것은 단원들이 꼽은 최고의 보람된 활동이었다.  
 
양경은(46·구미동) 회장은 “주부는 자신의 취미활동을 하기가 쉽지 않다. 돈과 시간이 있어야 하고 혼자 하면 슬럼프도 찾아온다. 올레는 단체로 하다 보니 지치지 않고 할 수 있고 생활의 활력소가 된다.
 
대원들이 초·중학교 자녀를 둔 어머니들인데 애들키우면서 바쁜 시간 쪼개서 열심히 하고 있다”고 단원들에게 고마움을 표했다.
 
초창기부터 계속 활동하는 박시내(47·구미동) 씨는 “새로운 사람을 많이 만나고 좋아하는 음악을 배우고 공유할 수 있어 찾아가는 연주의 기쁨이 크다. 회원들뿐 아니라 지역사회 주민들을 만나 ‘오늘은 어떤 음악을 들려드릴까’ 생각하면 설레고 기대된다”고 활동소감을 전했다.  
 
초창기 멤버인 김성옥(42·구미동) 씨는 “아이가학교에서 1인 1악기를 시작해 엄마로서 해금을 가르쳐주고 싶어 시작했는데 6년을 하면서 삶의 활력소가 됐고 학교 아이들에게 제가 배운 것을 다시 돌려줄 수 있어서 보람을 느낀다”고 했다.
 
현재 성남시에는 기초문해, 문화예술, 학력보완, 인문교양, 직업능력, 시민참여 등 6개 분야에서230여 개 동아리가 활동 중이다.
 
개인의 성장과 지역사회의 발전, 인적 자원 발굴이라는 세 가지 방향을 동시에 제시해 줄 수 있는 학습동아리 ‘올레’의 봉사연주는 오늘도 진행 중이다.
  
취재 구현주 기자  sunlin1225@naver.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