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솔종합사회복지관(이하 복지관)은 색다른 나눔협약을 맺고 있다. 바로 2016년 시작해 지난 3월 14호점까지 개점한 우리나눔가게. 우리나눔가게는 정기 후원과 함께 후원물품을 지원하는 업체와 연계해 이웃을 지원하는 사업이다. 이웃이 이웃을 직접 돌보는, ‘나눔공동체’로 나아가는 지역사회안전망이라고 할 수 있다. 복지관은 월 1회 이상 후원금과 후원물품, 서비스지원을 협약한 업체를 대상으로 <우리나눔가게> 현판을 증정하고 있다. 외식업, 보건·의료업, 제과업종등 현재 13개 업체와 후원협약이 이뤄졌고, 계속해서 모집을 진행하고 있다. “예전에 이웃사촌끼리 쌀도 나누고, 김치도 나누고 서로 도왔던 것처럼 이웃 간에 연결고리를 만들어보자는 마음에서 시작하게 됐습니다.” 복지관 조경화 팀장의 설명이다. “팔고 남는 것을 기부하는 것이 아니라 기부하는 양을 미리 만들어 주시는 업체 대표님들께 진심으로 감사드립니다. 자신의 이익을 포기하고 나누는거잖아요. 아름다운 마음에 감동받고 있습니다.” 처음에는 복지관 인근 업체들에게만 나눔가게를 홍보했는데, 이제는 성남시 전역에 나눔가게가 생겼다. 반찬이 필요한 이웃에겐 반찬을, 안경이 필요한 이웃에겐 안경을 지원하는 등 필요에 맞는 맞춤형 지원이 이뤄질 수 있도록 노력하고 있다. 월 1회 기부를 기본으로 하지만, 점차 횟수가 늘어 수시로 돕는 업체도 많다. 금곡동에서 장인족발을 운영하는 조만식 대표는 “청솔 복지관의 김재일 관장님이 정말 이웃사랑에 헌신적이셔서 늘 존경스럽습니다. 후원금도 내지만 복지관에 쿠폰을 드려서 필요한 어르신들이 받으실 수 있도록 하고 있습니다. 자녀들이나 어르신들이 참 맛있게 잘 먹었다고 인사하시는데, 진심이 느껴져서 저도 울컥해요. 앞으로도 우리 이웃에게 꾸준히 도움이 되고 싶습니다”는 다짐을 전했다. “지역사회에 도움이 되고자 후원을 시작했습니다. 학생들, 어르신들, 장애인 분들이 안경을 맞춘 후 잘 보인다고 기뻐하실 때면 저도 얼마나 좋은지몰라요. 제 직업으로 도움드릴 수 있다는 것이 참 뿌듯합니다. 작은 것이라도 꾸준히, 지속적으로 봉사하려고 합니다.” 서현동 아이원안경원 하기철 대표의 마음이다. 이제는 기부가 삶의 또 다른 즐거움이 됐다고 말하는 나눔가게들. 묵묵히 이웃을 위해 지원하고 돕는 것에서 기쁨을 느끼는, 이렇게 아름다운 이웃들이 있다. 조경화 팀장은 “나눔가게는 쿠폰, 기부금, 후원물품 등 다양한 방법으로 후원할 수 있고, 기부에 대해 소득공제도 가능하다”며 “우리나눔가게처럼 착한나눔이 확산됐으면 좋겠습니다”라고 전했다. 이웃의 힘으로 이웃을 받쳐 주는 아름다운 이웃.아름다운 이웃은 힘이 세다. 그 힘이 점점 더 커져가길, 널리 퍼져나가길 기대해본다. 취재 이훈이 기자 exlee1001@naver.com ■우리나눔가게 현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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