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호관찰소 문제로 너무나 많은 성남 시민들께서 정신적으로, 육체적으로 고통을 받으셨습니다. 무엇보다 일방적으로 “님비”현상이라며 비난하는 일부의 말들은 ‘아닌 밤중에 홍두깨’처럼 일을 당해버린 시민들에게는 비수처럼 가슴에 남았을 것입니다.
성남시는 이러한 잘못된 비판에 대해 여러 차례 다양한 방식으로 대응을 했습니다만, 아직도 그러한 오해를 갖고 있는 분들이 있으실 듯합니다. 그래서 이 문제의 근본 원인을 잘 정리한 KBS 기사 하나를 함께 했으면 합니다. ❍ KBS [데스크 분석] 정부가 2009년에 만든 <공공기관의 갈등 관리 매뉴얼>이란 게 있습니다. 갈등해결 방법을 다룬 것입니다. 정답은 없습니다. 다만, 갈등 해결을 위해서는 투명한 정보공개 주민과의 끈질긴 대화노력, 설득과 양보가 중요하다고 제안합니다. 성남 보호관찰소 사태가 커진 데는 정부가 이 매뉴얼을 따르지 않은 이유가 있습니다. 물론 주민들의 반발 때문에 독립건물을 마련하지 못하고 13년째 떠돌고 있는 보호관찰소의 처지가 딱한 것은 사실입니다. 그러나 급할수록 돌아가라는 말처럼 원칙과 기본에 충실해야 합니다. 새벽에 기습이전은 하지 말았어야 합니다. 정부는 우선 보호관찰소를 주민 기피시설로 인정할 필요가 있습니다. 하지만 보호관찰소가 꼭 필요한 시설이고 주변 범죄율이 오히려 더 낮다는 통계를 가지고, 주민들과 대화하고 설득하는 노력을 끈질기게 했어야 합니다. 그래도 주민들을 납득시키지 못한다면 지구대 추가설치 등 충분한 대책을 제시했어야 합니다. 사회적 갈등이 국가행정을 마비시키는 사례의 이면에는 졸속. 밀실 행정이 있음을 정부는 인식할 필요가 있습니다. 누군가를 비판할 때는 그 분들의 입장을 자신의 입장으로 비추어 판단해야할 것입니다. 여러 가지로 상처받은 성남시민 여러분들이 따뜻한 마음을 빨리 되찾으시길 바라며, 함께 하면 좋을 글 한편 더 합니다. 정말 수고하셨습니다. 하느님이 인간을 빚을 때의 일이다. 하느님은 일을 거들고 있던 천사에게 일렀다. “양쪽에 날이 잘 선 비수와 독약과 사랑약을 가져오너라” 천사가 그것들을 준비해 오자 하느님은 비수의 한쪽 날에는 독약을 바르고 다른 한쪽 날에는 사랑약을 발랐다. 그리고는 그 비수의 형태를 없게 해서는 인간의 혀에 버무려 넣었다. 천사가 물었다. “주인님, 왜 하필이면 그것을 혀에 넣으십니까?” 하느님이 대답했다. “이들에게 가장 중요한 것이 여기서 나가기 때문이다. 만일 독약이 묻은 칼이 나갈 때는 세 사람 이상에게 상처를 줄 것이다” 천사가 반문했다. “그 최소한의 세 사람은 누구 누구입니까?” “바로 상대편이지. 또 전하는 사람도 그리고 못지 않게 해를 입는 사람도 있는데, 그것은 바로 자기 자신이지. 그나마 사랑의 칼날이 나간다면 의사의 메스보다도 더 큰 치유를 하게 될 것이다. 또 고통을 줄여주고 힘을 얻게 할거야. 그리고 정작 상대방보다도 더 많은 수확이 자신에게 돌아오지.” (고 정채봉님의 생각하는 동화 ‘이 순간’ 중에서) 저작권자 ⓒ 비전성남, 무단전재 및 재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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