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 성남시장이 6월 7일 광화문광장에 텐트를 치고 무기한 단식농성에 돌입했다. 굶어서라도 시민의 혈세를 지킬 수만 있다면 무엇이든 하겠다는 절박한 심정으로 단식과 함께 현장 집무실을 차린 것이다.
단식에 앞서 이재명 성남시장은 염태영 수원시장, 채인석 화성시장과 함께 공동 기자회견을 열었다. 이재명 성남시장은 기자회견에서 '정부가 지방자치단체에 4조7000억원의 재정을 책임 전가하며 돌려주겠다던 약속만 지켜도 지방재정문제가 해결될 것이며, 전국 226개 기초지방자치단체에서 자체 수입을 가지고 법정 필수비용을 조달하는 곳은 6곳뿐인데 이제는 살아남은 그 6개 자치단체마저 자생할 수 없도록 하는 것이 지방재정 개편임'을 역설했다.
단식을 시작한 지 이틀째 되는 6월 8일 오전 9시 광화문 세종대왕 동상 앞, 현장 집무실에서 개최된 간부회의에서 이재명 성남시장은 시정 공백을 우려하며 시민들의 안전을 챙길 것을 당부했다. 성남시 부시장을 비롯한 국·소·단·원장 등 4급 이상 간부공무원 20여 명이 참석한 회의는 성남시민의 안전을 위한 재난취약시설 안전점검 및 대책회의로 진행됐다. 이재명 시장은 공직자들에게 행정의 누수가 없도록 꼼꼼히 챙겨서 시민들의 불편이 없도록 해달라고 당부했다.
이 시장은 “안전사고가 나지 않게 시설물 고장이나 사고위험이 있는 게 없는지 잘 챙겨보라”며 수재사고에 대비한 재난재해 대비와 공사장 안전관리, 지카바이러스를 비롯한 각종 질병 및 전염병 예방관리에 만전을 기할 것을 지시했다. 또한, 식중독을 예방하기 위해 배달도시락, 집단급식소 등 전염병 발생 가능성이 있는 곳에 대한 현장점검과 물놀이장 안전사고를 예방하기 위한 안전요원들에 대한 교육도 강조했다.
이 시장은 “시정의 최고책임자가 현장을 떠나 외지에 나와 있으니까 시정업무와 관련해 걱정이 많다”며 “공무원들의 혹시 모를 기강해이를 각별히 다잡아서 평소보다 더 재난재해, 안전사고가 생기지 않도록 국·소·단, 각 구청에서 각 영역별로 간부공무원들이 잘 챙겨봐 달라”고 당부했다. 이 시장은 중앙정부의 지방재정개편에 대해서는 “성남시가 그야말로 재정적으로 심대한 타격을 받는 심각한 공격”이라며 “총력을 다해서 막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일반회계예산의 10%를 내년부터 당장 삭감당하게 된다”면서 “현재 제도가 시행된 지 2년도 안 됐다. 1년 4개월 만에 제도 자체를 통째로 폐지하겠다는 과정상의 문제도 문제지만 해당 자치단체도 헌법이 정한 정부기구인데 정부기구끼리 한마디 상의도 없이 일방적으로 재정박탈을 통보하는 건 상식적으로 납득이 안 된다”고 성토했다. 저작권자 ⓒ 비전성남, 무단전재 및 재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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