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남시 승진 공무원들의 이웃사랑 마음이 매서운 한파를 녹이고 있다.
성남시는 지난 11월 30일 오후 1시~5시 중원구 성남동 전역에서 올 하반기 6급 이상 승진자 37명 전원이 참여하는 ‘사랑의 연탄배달 봉사활동’을 했다.
시에 따르면 11월 1일 자로 승진한 6급 이상 공무원(4급·2명, 5급·10명, 6급·25명)들은 이날 휴일을 반납한 채 성남동 일대 홀로 사는 어르신을 비롯한 저소득층 가정 8가구를 찾아가 연탄 1,500장을 배달했다. 이 같은 기부와 나눔의 자원봉사는 전국지자체 최초로 승진자들 의무봉사제를 실시한다는 시정방침에 따라 실시하는것으로 승진 공무원들이 초심으로 돌아가 시민에게 더 큰 봉사를 한다는 의미로 이 같은 봉사활동을 전개하고 있다. 이날 기부 자원봉사활동에서 승진공무원들은 비좁은 골목길에 일렬로 서서 손에서 손으로 연탄을 날라 가구당 100~300장 배달에 구슬땀을 흘렸다. 특히, 거동이 불편하신 어르신 댁은 집안 정리를 해주고, 어르신과 말동무를 하는 등 이웃사랑으로 승진의 기쁨을 두 배로 나눴다. 이날 연탄 비용은 승진자들이 자발적으로 모은 성금 100만 원으로 조달해 나눔의 의미를 더했다.
고영숙(84) 할머니는 “승진한 공무원들이 어려운 이웃을 위해 이렇게 애쓰시고 도움을 주셔서 뭐라 감사의 말을 전해야 할지 모르겠다”면서 “올 겨울은 따뜻하게 지낼 수 있겠다”고 소감을 말했다. 성남시는 관리자의 마음가짐과 리더십을 키우기 위해 지난 4월 2일 ‘6급 이상 승진 공무원 의무봉사제’를 도입, 승진 후 6개월 이내에 8시간 이상 봉사 활동을 하도록 했다. 앞선 5월 2일 승진자 48명은 의무봉사 시간과 별도로 탄천 정화활동, 무료급식소 배식 활동 등을 펼쳐 공직사회의 이미지를 높이고 지역에 나눔 문화를 전파하는 긍정 효과를 내고 있다. 성남시 윤학상 행정기획국장은 이날 봉사활동을 마치고 나서 “시커먼 연탄을 배달하면서도 함께한 동료들의 입가에는 밝은 미소가 번졌고 승진의 기쁨을 어려웃 이웃에게 따뜻한 겨울을 나시도록 사랑의 선물로 전달한, 뿌듯한 하루였다”며 “기쁨이 배가되는 뿌듯한 날이었다”고 소감을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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