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제 준비는 끝났다. 베테랑의 파워, ‘파도축구’의 진면목이 드러난다.
박종환 감독이 이끄는 성남FC는 이차만 감독의 경남FC와 9일 오후 2시 창원축구센터에서 열리는 ‘현대오일뱅크 K리그 클래식 2014’ 1라운드에서 맞붙는다.
두 팀의 대결은 여러 가지 면에서 많은 관심을 불러 모으고 있다. 먼저 ‘돌아온 꽃할배’들의 대결이다. 박종환 감독은 한국축구계의 살아있는 전설이다. 1983년 멕시코 세계청소년축구선수권대회에서 4강 신화를 일궈내고, 1989년부터 1996년까지 일화 천마를 맡아 팀의 비상을 이끌었다. 1990년 베이징 아시안게임 대표팀 감독을 역임한 뒤 2003년부터 2006년까지 대구FC 감독을 맡았다. 8년만의 컴백 무대가 바로 경남FC전이다. 경남FC의 사령탑 이차만 감독 역시 1987년 대우로얄즈를 우승으로 이끌면서 역대 최연소 우승 감독에 등극한 화려한 이력의 소유자다. K리그 클래식에는 15년만의 컴백이다. 두 ‘꽃할배’들의 자존심 격돌에 많은 이들의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또 하나의 관전 포인트는 ‘파도축구’다. 박종환 감독은 성남FC 부임 당시부터 “파도가 치는 듯한 멋진 공격축구를 보여주겠다”는 포부를 밝힌 바 있다. 이를 위해 양산-울산 전지훈련과 터키 안탈리아 전지훈련에서 선수들의 체력을 끌어올리고 조직력을 세밀하게 다듬었다.
이는 터키 전지훈련 연습경기에서 드러났다. 올림피크 사라예보(보스니아 헤르체코비나)와의 첫 경기와 ‘동유럽 강호’ FC 샤흐타르 도네츠크(우크라이나)와의 경기, 마지막 FK 텔레오프티크(세르비아)와의 연습경기에서 아쉽게 패했을 뿐, 나머지 경기에서 무패행진을 달렸다. 특히 샤흐타르와의 연습경기에서는 실전을 방불케 할 정도의 강한 압박으로 상대를 괴롭혔다. 비록 0-2로 패했지만 상대의 공격을 효율적으로 무력화했고, 점유율 싸움에서도 대등하게 끌고 갔다. 두 달 간 갈고 닦은 ‘파도축구’가 경남FC와의 1라운드에서 그 위력을 발휘할 수 있을지 시선이 집중된다. 박종환 감독은 “승부는 승부다. 철저히 준비한 만큼 팬들을 위해 경남FC를 반드시 이기겠다”는 각오를 밝혔다. 저작권자 ⓒ 비전성남, 무단전재 및 재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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