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고
광고

인공 새집에서 431마리 새들 지저귀다

성남시 3년간 관찰... 박새 74% 부화 성공

  • 비전성남 | 기사입력 2015/02/26 [13:52] | 본문듣기
  • 남자음성 여자음성

  성남시가 시내 곳곳에 설치한 인공 새집이 야생 조류의 보금자리가 돼 산새들의 번식을 돕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시는 중앙공원, 봉우재공원, 탄천변의 인공 새집 59곳을 최근 3년간 관찰한 결과 새들이 513개의 알을 낳았고, 그 가운데 431마리가 부화에 성공해 둥지를 떠난 것으로 집계했다.   
▲ 성남시가 설치한 인공새집에서 다 자란 새끼새들을 내보내기 직전이다.      © 비전성남

번식에 성공한 새는 박새(318마리), 곤줄박이(71마리), 참새(32마리), 진박새(5마리), 흰눈썹황금새(5마리) 등 5종이다.   

이 가운데 박새는 나무 상자 같은 인공 새집을 좋아해 크기가 적당하면 상자 안에 쉽게 둥지를 트는 습성을 갖고 있다. 때문에 74%가 부화에 성공해 가장 많은 개체 수를 갖게 됐다.  
▲ 분당중앙공원에 설치한 인공새집에서 막 부화에 성공한 박새 새끼들의 모습이다.     © 비전성남
 

이들 박새는 숲은 물론 주택가에서도 흔히 볼 수 있는 참새목 박새과의 텃새이다. 
3~6월 사이에 둥지를 틀고 5~12개 정도의 알을 낳는다. 

박새 한 마리당 약 10만 마리의 곤충 유충을 먹어 숲이 해충의 피해를 보지 않게 한다.   

성남시는 오는 3월 6일까지 파손된 인공 새집 20개를 교체하는 등 새 둥지를 지속적으로 살펴 도심 속 산새들이 지저귀는 자연환경을 가꿔 나갈 계획이다. 
 
▲ 성남시가 봉우재공원에 설치한 인공새집의 외관이다.     © 비전성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