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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간 육아용품, 책, 공간 빌려주고 나눠 쓴다

성남시 4곳 공유기업·단체 선정…협약식 열고 지정서 줘

  • 비전성남 | 기사입력 2016/07/15 [13:37] | 본문듣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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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성남시(시장 이재명)가 4곳 공유 기업·단체를 선정해 민간이 소유한 육아용품이나 책, 공간 등을 빌려주고 나눠 쓰는 문화 확산에 나섰다.
성남시는 7월 15일 오전 10시 시청 재정경제국장실에서 ‘공유 촉진 지원 사업 협약식’을 열고, 앞서 공모를 통해 선정한 ㈜어픽스, ㈜다날쏘시오, 성남시사회복지협의회, 스터디멘토에 지정서를 줬다.
 
공유기업으로 지정한 ㈜어픽스(송파구 문정동 소재)는 중고 아이 용품 거래를 대신해 주는 공유 서비스를 편다. 자녀가 자라 사용하지 않고 쌓인 장난감, 출산용품, 육아용품, 도서 등을 모바일 앱 ‘픽셀(picksell.co.kr/app)’에 등록하면 방문 수거하고 48시간 안에 물건 값을 입금해 준다. 아이용품을 편리하게 처분하거나 필요한 제품을 싸게 살 수 있다.
 
㈜다날쏘시오(분당구 서현동 소재)는 셰어링 포털(Sharing Portal) 서비스로 공유 개념을 실천한다. 개인이나 기업이 모바일 앱 ‘쏘시오(m.ssocio.com)’에 실시간 올리는 공유 상품 정보를 알 수 있어 사용자는 마음대로 빌리고 빌려줄 수 있다. 무료 대여 공간, 유아용품, 취미용품, 생활용품 등 분야별 공유할 수 있는 물건(공간)이 다양하며, 현재 회원 수만 7만여 명이다.
 
성남시사회복지협의회(수정구 수진동 소재)는 ‘책과 사람, 사람과 사람의 소통 사업’을 편다. 지역 주민들이 각자 소유한 책을 이웃, 친구와 바꿔가며 읽도록 지역 내 10곳 복지관 시설에 공동 책장을 보급한다. 이를 통해 책을 나눠 읽는 ‘공유 서가’를 활성화한다.
 
스터디멘토(분당구 이매동 소재)는 재능 공유 활동인 ‘굿 브라더스 프로젝트’를 시행한다. 저소득층 청소년과 재능 기부 대학(원)생, 전문 활동가 등을 연계해 줘 학교 공부와 진로 상담을 지원한다.
성남시는 이들 단체·기업에 3년간 ‘공유 성남 BI(Brand Identity)’ 사용권을 주고, 시 관계 부서와 공유촉진 사업 협업을 행정적으로 지원한다.
 
성남시사회복지협의회, 스터디멘토 2곳 단체에는 각각 620만원과 500만원의 사업비를 지원해 관련 공유 사업을 활성화한다.
개인이 가진 공간이나 물건, 정보, 재능, 경험 등을 혼자 소유하지 않고 이웃과 공유해 사회문제를 해결하고, 시민 편의를 높이게 될 것으로 기대된다.
 
성남 지역에선 동네별 벼룩시장, 노는 땅 주차장 조성, 성남시청사 체력단련실 주민개방, 아이사랑 놀이터 장난감 대여, 시청 광장 분수대 앞 노천극장 운영 등 다양한 형태의 공유 사업이 펼쳐지고 있다.
성남시는 공유 사업을 민간으로 확산하기 위해 앞선 2014년 11월 공유사업 참여 단체·기업 지원 방안, 공유촉진위원회 설치·운영 등의 내용을 담은 ‘공유경제 촉진 조례’를 제정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