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남시 분당구 운중동 산운마을을 관통하는 국가지원지방도(국지도) 57호선 우회도로의 소음을 줄이기 위한 방음터널과 방음벽 설치 공사가 첫 삽을 떴다.성남시(시장 이재명)는 8월 31일 오전 10시 30분 분당구 운중동 산운마을 12단지 앞 공원 내 체육시설 부지에서 마을 주민 400여 명을 비롯한 이재명 성남시장, 김유석 성남시의회 부의장, 이종훈 국회의원 등이 참석한 가운데 ‘국지도 57호선 우회도로 방음시설 설치 공사 기공식’을 했다.
왕복 6차로, 446m 구간의 산운마을 관통 국지도 소음저감시설 설치공사에는 모두 220억원이 투입돼 내년도 5월 방음터널과 방음벽이 완공된다. 방음터널은 길이 386m, 높이 7.5m 규모로, 방음벽은 길이 60m, 높이 7.5m 규모로 운중동 두밀지하차도~생태터널 구간에 각각 설치된다. 성남시는 앞선 7월 20일부터 방음시설 설치 공사 준비에 들어가 자재 구매, 자재 야적 부지 확보, 경찰서 등 유관기관과 협조를 마쳤다. 10개월 공사 기간에는 도로 이용에 지장이 없도록 안전시설을 설치한다.
이재명 성남시장은 “이번 산운마을 쪽 방음시설 설치공사에는 220억원의 예산이 소요된다”면서 “이 근처에 사는 주민의 편의를 위해, 성남시민 100만명으로 계산했을 때 1인당 2만2천원의 공사비가 들어간다는 점을 기억해 주길 바란다”고 당부했다. 이어 “국지도 방음시설과 관련해서는 원마을과 산운마을 두 곳이 동시에 방음시설 설치공사를 착공했어야 했는데 특정 지역에서 예산을 증액해 공사하지 않으면 반대하겠다는 주장을 펴 오늘 동시에 하지 못했다”고 설명했다. 이 시장은 또, “예산이라는 게 무한대로 남아돌아 모든 시민이 원하는 걸 다 할 수는 없기에 언제나 우선순위를 판단해야 한다”면서 “같이 사는 공동체이기 때문에 합리적으로 정한대로 하는 게 맞고, 다른 사람의 입장을 꼭 고려해야한다”고 강조했다. 한편, 국지도 57호선 우회도로에 인접해 사는 운중동 산운마을 주민들은 2009년 아파트 입주 때부터 자동차 소음으로 고통을 겪어왔다. 도로와 산운마을은 40m가량 떨어져 있고, 7∼8m 높이 방음벽이 태영아파트 사이에 있지만, 왕복 6차로 도로에서 발생하는 소음이나 분진은 33∼35층 고층 아파트로 전달돼 준공 당시부터 민원이 끊이지 않았다. 운중동 산운마을은 서울과 수원, 안양, 과천으로 이어지는 사통팔달의 교통 요지라 이곳에 방음터널과 방음벽을 설치·완공하면 소음과 분진 문제 해결은 물론 살기 좋은 주거 환경을 만들게 될 것으로 기대된다. 저작권자 ⓒ 비전성남, 무단전재 및 재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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