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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선 6기 취임 1주년 성남시민께 드리는 글

"꼬리를 잡아 몸통을 흔드는 도전, 멈추지 않겠습니다."

  • 비전성남 | 기사입력 2015/07/01 [08:58] | 본문듣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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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시민 여러분과 함께 꼬리를 잡아 몸통을 흔드는 도전을 멈추지 않겠습니다.     © 비전성남


존경하는 100만 시민 여러분! 이재명 성남시장입니다. 

그 어느 해보다 바짝 마른 더위가 심신을 지치게 합니다. 무엇보다 메르스 사태로 인한 불안과 공포, 그리고 지역경제의 위축이 삶을 더욱 팍팍하게 만들고 있습니다. 민선 6기 1주년을 맞이하는 오늘이 마냥 기쁘지만은 않은 이유입니다.  

그러나, 언제나 위기 속에 기회가 있고, 어려움 속에 극복의 의지가 빛납니다. 100만 성남시민 여러분과 함께 해온 1년은 이를 증명하는 한해였습니다. 

선제적 정보공개와 전 병원에 걸친 발열환자 전수조사, 전담 보건소 운영 및 자체 검사 실시 등 성남시의 독자적 메르스 대응정책은 전국적인 모범사례로 벤치마킹의 대상이 되고 있습니다. 이는 성남시 2,500여 공무원들의 헌신적인 노력과 함께, 환자와 그 가족, 자택격리자들을 공동체의 일원으로 보호하고 응원해주신 시민 여러분들의 수준높은 시민의식이 있었기에 가능했습니다. 최악의 메르스 상황에서 최고의 시민의식이 빛나는 순간이었습니다.  

민선 6기가 출범하면서 저는 시민 여러분들께 ‘안전, 의료, 교육의 공공성 강화’를 약속했습니다. 특히, 전국적으로 의료 대응 시스템의 허상이 드러난 메르스 사태에서 성남시의 공공의료정책은 그 가치가 더욱 두드러지고 있습니다. 2017년 완공 후 2018년 초 개원 예정인 성남시립의료원은 성남시를 공공의료의 메카로 만들 것입니다. 지금 이 순간도 차질없이 준비가 진행 중입니다.  

복지는 시혜가 아니라 권리입니다. 성남시는 시민의 세금을 재원으로 시민이 위임한 권한을 대리하여 행사하는 지방정부입니다. 따라서 ‘무상복지’는 공짜가 아니라 세금을 내는 주인으로서 시민의 당연한 권리입니다. 현재 진행되고 있는 무상급식은 물론, 지방자치에 역행하는 중앙정부의 초법적 월권에도 불구하고 무상공공산후조리원 사업을 관철할 것입니다. 우리 아이들을 위한 무상교복사업은 물론, 가장 고통받고 있는 청년세대를 위해 ‘청년배당’정책도 적극 검토하겠습니다. 부정부패 없애고 예산낭비 막고, 세금 철저히 걷어 마련한 재원으로 성남시의 무상복지정책은 흔들림없이 지속될 것입니다. 온갖 왜곡에도 불구하고 성남시는 전국 최고의 ‘무상복지도시’로 자리잡을 것입니다. 

최초의 ACL 16강 진출 신화를 만든 성남FC는 시민구단의 모범을 개척하고 있습니다. ‘투명한 경영’이라는 바탕 위에서 감독과 선수들의 투지가 넘치고 있습니다. 선수 한 명의 몸값이 구단 전체 운영비를 훌쩍 넘는 거함 광저우를 격침시킨 환희를 지금도 잊을 수 없습니다. 무엇보다 승부를 넘어 시민 통합의 상징이 되고 있습니다.  

존경하는 100만 시민 여러분! 

저는 민선 5기에 이어 민선 6기의 첫해를 보내면서 대한민국의 미래는 한 사람 한 사람의 삶의 현장에 뿌리내린 지방자치를 통해 열어갈 수밖에 없다는 진리를 다시 한 번 절감하고 있습니다. 보다 나은 세상을 만들어가는 힘은 결국 깨어있는 시민의 집단지성에 있습니다.  

성남의 도전이 대한민국의 방향을 제시하고 있고, 성남의 모범이 대한민국을 변화시키고 있습니다. 지금까지와 같이 기쁜 마음으로 자랑스런 성남시민 여러분의 대표일꾼으로서 역할을 다하겠습니다. 세간에 떠도는 이야기처럼 내년 총선에 출마할 일은 없습니다. 시민 여러분과 함께 꼬리를 잡아 몸통을 흔드는 도전을 멈추지 않겠습니다.  

감사합니다.
  
                                       2015년 7월 1일


                                        성남시장 이재명