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같이 만들고 즐겁게 고민하는 오감캠프!

참교육학부모회 성남지회, 품앗이 취지 맞벌이가정 자녀 돌보기 행사

  • 비전성남 | 기사입력 2017/08/14 [15:24] | 본문듣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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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작업을 마치고     © 비전성남
계단을 올라가는 동안 드릴소리가 들리고, 뚝딱뚝딱 망치소리와 아이들의 웃음소리가 발걸음을 재촉하게 했다. 하대원동 어느 건물 4층에 위치한 ‘와글와글 도서관’은 성남의 ‘참교육학부모회’에서 마련해 스스로 운영하고 있다.
방학 동안 맞벌이가정을 위해 ‘오감캠프’(책으로 놀GO, 미술로 놀GO, 마을구경하GO, 바느질 하GO, 선반·의자 만들GO)를 열었다.
첫날은 자기소개하고 캠프규칙을 세웠다. “정의로운 사람이 되려면 양보하고 경청하기, 우리는 서로 다름을 인정하고 이해하기, 캠프를 즐겁게 하기, 욕은 진달래와 개나리만 사용하기, 캠프에 핸드폰 가져오지 않기, 연장자에게 까불지 않기, 서로의 성향을 존중해 주기, 모두 함께 참여하기, 모두 다 지키기” 등등 재미있는 규칙들을 만들었다.
마을구경을 하며 목공소, 타일가게를 들러 조각나무와 타일을 얻어오고, 열심히 다듬어 주사위도 만들고, 작은 선반도 만들었다,
 
▲ 선생님과 함께 의자 만들기     © 비전성남

긴 나무의자를 만든 수린(중부초 6) 양은 “엄마께서 신청해 주셔서 캠프에 참여할 수 있었다”며 “정성이 들어가는 의자 만들기는 처음이지만 재미있다”고 한다.
검단초교 5학년 종운 군은 “주사위를 직접 만들고, 입지 않는 옷으로 가방을 만들어 보는 경험을 했다”면서 옥상 물총놀이는 정말 재미있단다. 희망대초교 5학년 서희, 시연 양은 “마을을 돌아볼 때 덥고 힘들었지만 목공소에서 큰 톱날을 보고 놀라웠다. 의자를 만들면서 원목의자가 가격이 왜 비싼지 알게 됐다”면서 “모든 활동이 새롭고, 알차고, 재미있었다”고 했다.
 
▲ 목공 작업 후. 왼쪽부터 신시연, 김수린, 김서희, 이종운 어린이     © 비전성남

오감캠프가 열리는 동안 매일 엄마들의 도움으로 점심과 간식을 먹고 각자 설거지와 청소 정리를 한다. 얼마든지 자유롭게 놀되 뒷정리는 스스로 한다.
와글와글도서관은 회원과 맞벌이부부의 자녀 돌보기, 공유하며 키우기, 체험을 통해 많은 것을 배우게 해주자는 품앗이 취지의 공동체 활동으로 부모교육부터 시작한다. 학부모 대상 놀이교육으로 가정에 놀이문화를 만들도록 하고 있다, 이렇게 자란 아이들은 다시 이곳에 와서 ‘되물림 품앗이 교육재능기부’를 한다.

▲ 미술로 놀GO     ©비전성남

  
▲ 책으로 놀Go     © 비전성남
 
전국 참교육학부모회 경기도 성남지회는 140여 명 회원으로 구성돼 18년째 운영해 오고 있다.
현재 참교육학부모회 성남지회장과 희망대초등학교 학부모회장으로 활동하는 도승숙(신흥2동) 회장은 학교 교육에 참여해 “학부모가 바로 서면 아이들이 행복하다”고 한다. 서현고 운영위원인 이민애 참교육학부모회 경기지부장은 경기도교육 정책강사로서 각 지역 학부모교육 강사로 활동하고 있다.
참교육학부모회 성남지회는 앞으로 경기교육청마을공동체 2학기 꿈의 학교를 진행한다. 초등학생 12명, 중고등학생 12명이 참여해 8월 26일 중원구청 대회의실에서 개교식을 갖는다. 목공·재봉틀을 사용해 재원을 재활용할 ‘업사이클링’ 활동으로 아이들과 함께하며 아이들을 지도하는 일도 참교육학부모회 엄마들의 몫이다.
 
이화연 기자 maekra@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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